영화목록

재미있게 본 영화 - SF

밤하늘을 날아서 2006. 10. 29. 20:15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

미국 ㅣ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ㅣ 주연 : 리차드 드레이퍼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사이언스 픽션으로 UFO를 다룬 그의 초기 걸작. 1963년 아마추어 영화 작가 시절에 만든 <불빛>과 82년 만든 <이티>와 함께 스필버그의 UFO를 다룬 3부작의 중간 작품이 해당된다. 기존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외계인을 지구의 침략자로 설정, 지구인과의 투쟁을 다루고 있는데 비하여 스필버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외계인은 고도의 지능과 과학기술을 지닌 문명권의 이방인으로서 지구인에 매우 우호적이다. 따라서 지구인은 그들을 외경스럽게 바라보며 친구로 된다. 그리고 UFO는 항상 신비한 빛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의 의미는, UFO나 외계인과의 접촉을 분류하는 미공군의 전문 용어이다. 제1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First Kind)는 UFO의 단순한 목격, 제2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Second Kind)는 UFO의 흔적과의 접촉, 제3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는 UFO 자체 또는 그 탑승자와의 만남을 뜻한다. 특수촬영에 의한 UFO의 장면이 뛰어나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도 좋다. 아카데미 촬영, 음향효과상 수상.


[스타워즈 4 새로운 희망] Star Wars Episode IV: A New Hope (1977) ★★★★☆

미국 ㅣ 감독 : 조지 루카스 ㅣ 주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옛 제다이의 기사인 다스 베이더가 이끄는 제국군과 레이아 공주가 이끄는 공화국군과의 전쟁을 주내용으로 한 기념비적인 SF 영화. 미국 영화의 전통적인 장르인 서부극에서 전쟁 영화에 이르는 모든 영화의 종류 즉, 해적, 모험, 갱스터, 공포, 뮤지컬에 심지어 철학적 우화까지 볼 수 있는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SF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로, 로보트 C-3PO, R2-D2 그리고 유인원 외계인 츄바카, 각종 우주선과 괴물들, 특수효과와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 등 가히 상상력 가득한 SF로서 손색이 없다. 특수효과 비용만 390만 달러가 들었으며, 특히 의상비에 30만 달러가 쓰이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스타워즈 5 제국의 역습] 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

미국 ㅣ 감독 : 어빈 캐쉬너ㅣ 주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3편의 <스타 워즈> 시리즈 중에서, 단연 이 속편이 최고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 치밀한 연출과 교묘하게 깔린 복선은 이 영화를 단순한 첨단 기술의 영화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수준 높은 작품으로 올려놓았다. 흔히 후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통념을 완전히 깨트려버리고 뛰어난 한편의 드라마를 이룩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눈이 휘둥그래지는 멋진 액션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얼음의 혹성 호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에서는 제국군의 강력한 무기 '스노우 워커'(긴 다리로 걸어다니는 탱크)와 반란군의 지상화력 및 소형전투기들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데, 그 특수효과가 만점이다. 소혹성군의 수많은 작은 별들 사이를 누비면서 솔로의 밀레니엄 팔콘호와 제국군 전투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놀라울 정도의 박진감을 연출했다. 또한 자체의 중력장치를 사용하여 도시가 구름 속에 떠있는 기발한 착상을 보여준다. 그외에도 제국군과 반란군의 각종 우주선과 전투기들이 전편보다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선을 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티] E.T. The Extra-Terrestrial (1982) ★★★★☆

미국 ㅣ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ㅣ 주연 : 헨리 토마스, 드류 배리모어

지구에서 300만 광년 떨어진 혹성에서 온 식물학자 이티와 10살 난 지구 소년 엘리어트와의 우정을 그려 전세계의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든 걸작 SF 가족 영화. 이티와 소년이 보름달을 가로지르며 자전거로 하늘을 날으는 장면은 어린이만의 순수한 상상의 세계를 화려한 영상으로 보여준 영화사에 빛나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제목은 '지구외생물', 즉 '외계인'이란 뜻이다. 이 영화의 누적 흥행 기록을 보면, 미국내 흥행 기록 4억 달러는 97년 재개봉된 <스타워즈> (77)에 의해 깨질 때까지 무려 15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전세계 7억 달러의 흥행 기록 역시 스필버그 자신의 또다른 히트작 <쥬라기 공원>이 개봉된 93년까지 깨지지 않았다.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하면서 84년 국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

미국 ㅣ 감독 : 리들리 스콧 ㅣ 주연 : 해리슨 포드, 롯거 하우어, 숀 영

80년대 영화 중 최고의 시각효과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나, 개봉 당시에는 비평가들의 혹평은 물론 2주 먼저 개봉한 <이티>에 밀려 관객들에게 외면 당하는 재난을 면치 못한 리들리 스콧의 숨겨진 걸작. 2019년 미래의 로스앤젤레스를 하이테크놀로지와 제3세계가 뒤섞인 악몽의 도시로 예언하고 있다. 미래의 황량하고 암울하기 그지없는 지구를 배경으로 해서, 우주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구로 침투한 인조인간들을 쫓는 전문경찰관이 인조인간들과 벌이는 사투와 인간적인 고뇌가 그려진다. 기계 문명에 찌든 어두운 미래상, 인간들과 인조인간의 대조적인 비교,갖가지 암시와 상징이 넘치는 화면과 대사들, 비관적인 미래사회의 모습에 비해서는 정교하고 장대하기 그지없는 세트와 특수효과, 반젤리스의 뛰어난 음악 등으로 SF와 컬트 무비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작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둡고 난해한 이야기로 인해서 그 평가는 사람에 따라 엇갈리고 있으며 흥행에서는 크게 실패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소설이지만, 제목 '블레이드 러너'는 알란 E. 너스(Alan E. Nourse)의 책에서 따온 것이다. 더글러스 트럼벨의 특수효과와 반젤리스의 음악이 특히 뛰어나다.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 Star Wars Episode VI: Return Of The Jedi (1983) ★★★★

미국 ㅣ 감독 : 리차드 마퀀드 ㅣ 주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시리즈 최대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이 세번째 작품은, 우선 그 스케일면에서 시리즈 중 최대규모를 과시했다. 특히 최첨단의 촬영기술을 총동원하여 1편의 380씬, 2편의 450씬에 비해서 두배가 넘는 900여 장면이 특수효과를 이용해 촬영되었고, 등장하는 우주생물의 총 캐릭터가 100종류를 넘는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개의 시리즈물들이 회를 거듭할 수록 신선미와 매력을 잃는 데에 비해서, 이 3편은 오히려 2편을 능가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특히 엔도 별에서 제국군의 수색대와 루크, 레이아가 벌이는 스피더 바이크(일종의 하늘을 날으는 오토바이)의 숲속 추격전은 그 놀라운 실감과 박진감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사되어 기립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자바의 사막 비행정 세일 바지에서의 싸움이라든가 제국군 함대와 반란군 공격대 사이의 치열한 우주공중전, 반란군 특공대를 돕는 이워크 족들과 제국군 사이의 숲속 전투, 죽음의 별 내부구조 속을 비행하는 밀레니움 팰콘과 반란군 전투기 그리고 그들을 추적하는 제국군 전투기의 사투장면 등이 모두 실감나는 최고의 특수효과를 구사해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1984) ★★★☆

미국 ㅣ 감독 : 제임스 카메론 ㅣ 주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마이클 빈, 린다 해밀턴

인간의 미래가 기계 문명의 유용성과 더불어 그로인해 치명적인 위기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초특급 SF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신예 액션 스타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속편은 대규모 예산으로 화려하게 제작될 수 있었다. 핵전쟁이 벌어져 30억 인구가 떼죽음을 당하고 반공 컴퓨터가 지구를 장악한 뒤 인류를 종식시키려고 한다. 지구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암울한 곳으로 변해 버린다. 그러나 인간은 그들이 기계에 위해 예속되고 그로인한 궁극적인 파멸이라는 미래의 과정을 수정하기 위해 저항한다. 그것은 미래 인간의 유일한 지도자인 존이라는 인물의 뛰어난 두뇌의 통솔력으로인해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기계는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 존의 탄생 자체를 막으려한다.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1985) ★★★★

미국 ㅣ 감독 : 로버트 제멕키스 ㅣ 주연 :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버 로이드

 타임 머쉰의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SF 영화. 10대 청년이 자동차을 개조한 타임머신을 타고 괴짜 발명가와 함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신나는 모험을 아기자기하게 펼치는 이 3부작 시리즈는 <스타 워즈>와 <인디아나 존스>다음으로 성공한 시리즈 영화의 대히트작이다. 이 시리즈에는 로버트 제멕키스라는 감독의 번득이는 재치와 아이디어, 마이클 J. 폭스라는 스타의 독특한 개성,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특수 촬영,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한 재주꾼 스티븐 스필버그의 안목이 한데 합쳐져 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했다. 다시 한번 스필버그의 신화를 재현시킨 이작품에 대해서, 전문가들이나 팬들이나 모두 극찬을 아끼지않았다. 시간 여행이라는 어려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곳곳에 유모어와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진짜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심연] The Abyss (1989) ★★★☆

미국 ㅣ 감독 : 제임스 카메론 ㅣ 주연 : 에드 해리스

제임스 카메론이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실종된 핵잠수함을 찾는 끝에 외계 생물을 발견하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초대형 SF 해양 영화. 예상을 깨고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그 해 <레비아단>과 같은 다른 공포 해양 영화가 성공한데 비해 매우 뜻밖의 결과라는 분석인데, 이렇다할 오락적 요소와 스릴감이 부족해 흥미를 끌지 못했으며, 결말 또한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평이하다. 하지만 나중에 <터미네이터2>에서 선보이게 될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이 영화에서 처음 시도되어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으며, 바닷 속을 탐험하는 첨단 장비들도 볼만하다. 나중에 171분짜리 스페셜 에디션이 공개되었다.

 

[백 투 더 퓨처 2] Back To The Future Part 2 (1989) ★★★☆

미국 ㅣ 감독 : 로버트 제멕키스 ㅣ 주연 :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버 로이드

1편의 마지막을 보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이어질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원래는 속편 계획이 없었으나 전편의 히트에 힘입어 3부작으로 제작이 되었다. 감독은 DVD 서플에서 속편 계획이 있었다면 여자친구를 절대 타임머신에 안태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리즈 2편은 3개의 시대를 넘나들며 본격적인 시간 여행이 복잡하게 이루어진다. 마티는 자신의 아들이 미래에 위험해진다는 말에 놀라서 박사와 함께 2015년으로 간다. 엎치락 뒤치락 끝에 마티는 비프의 음모를 막는데 성공하지만 드로리안이 벼락에 맞아서 박사는 100년 전으로 날아가버린다. 이 2편은 1편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고 1955년, 1985년, 2015년의 3시대를 넘나드는 주인공들의 모험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그 기발한 아이디어와 곳곳의 유모어, 깔끔한 특수 촬영은 아주 멋지지만, 너무나 복잡하고 일부 앞뒤가 맞지않은 시간 여행의 상황들이 흠이다.

 

[백 투 더 퓨처 3 ] Back To The Futuer Part 3 (1990) ★★★★

미국 ㅣ 감독 : 로버트 제멕키스 ㅣ 주연 :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버 로이드

2편과 동시에 제작된 3편은 바로 이어서 다음 해 여름에 개봉되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1855년의 서부(실제로는 무대가 되는 마을의 옛 모습)를 무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1,2편과 같은 현란한 특수효과나 SF적인 극적효과는 그리 크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디어와 위트가 넘치는 아기자기한 구성에다 특유의 유모어가 곳곳에 살아있고, 클라이맥스에 초점을 맞추어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출 솜씨가 일품이다. 특히 달리는 기관차에서의 벌어지는 일련의 장면들은 웬만한 스릴러 영화들을 능가하여 손에 땀을 쥐게하는 멋진 씬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작품을 시리즈 3편 중 최고 작품으로 치는 사람도 있어서, 이 히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Terminator 2 : Judgment Day (1991) ★★★★★

미국 ㅣ 감독 : 제임스 카메론 ㅣ 주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로버트 패트릭, 에드워드 펄롱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편이 나온 지 7년 후 '변형 터미네이터'(일명 액체금속인간)란 영화 사상 최고의 특수효과를 선보이면서 91년 한 해 영화계와 극장가를 뒤흔들어 놓았던 속편. 터미네이터의 영상 장면들과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한 효과음은 "SFX 기술의 총체적인 성공"이라고 평가받았다. 전편에서 마이클 빈이 인류를 위해 터미네이터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였다면, 속편에서는 린스가 경고했던 핵전쟁의 공포와 함께 액체금속인간의 활동을 영상에 담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한 특수효과가 화려한 볼거리로 등장한다. 92년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촬영, 편집, 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되어 기술 관련 4개 부문(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을 석권했다. 92년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 상영 시간 2시간 15분 내내 폭발과 파괴와 총격과 추격, 그리고 화염과 굉음이 초대형 화면을 메우는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달러(역사상 1억달러를 돌파한 첫 영화다).

 

[스타게이트] Stargate (1994) ★★★

미국 ㅣ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ㅣ 주연 : 커트 러셀, 제임스 스페이더

피라밋 등 이집트 문명이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가설을 소재로, 4차원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스타게이트'의 비밀을 밝혀낸 주인공들이 외계인을 물리치고 억류된 인류를 구원한다는 내용의 SF 모험물. 보통 인기 드라마를 영화화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영화의 컨셉을 빌려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 졌다. <스타게이트 SG-1>은 맥가이버로 유명한 리차드 딘 앤디슨을 주연으로 장수 SF 드라마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스타게이트 아틀란티스>란 스핀 오프 드라마도 인기리에 방영중다. <스타게이트>는 공식 웹사이트를 가진 최초의 영화라고 한다. 작가인 딘 데블린에 의해 1994년 스틸 이미지, 촬영 뒷 얘기, 배우들에 대한 정보 그리고 예고편과 함께 개설되었다.

 

[맨 인 블랙] The Man In Black (1997) ★★★☆

미국 ㅣ 감독 : 베리 소넨필드 ㅣ 주연 :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한 또다른 외계인 소재의 SF 영화로 북미에서만 2억 5,069만불, 전세계적으로는 무려 5억 8,720만불을 벌어들이며 전세계에 검정색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지구에 침투한 외계인을 감시하는 MIB의 활약이 주내용인데, 원작인 만화를 바탕으로 하여 영화 자체도 만화적인 느낌이 있으나,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정의 그럴듯한 음모론이 시종 흥미를 이끈다. 여기에 윌 스미스의 재치있는 연기와, 극중 적절하게 사용된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오락 영화다.

 

[스타쉽 투르퍼스] Starship troppers (1997) ★★★

미국 ㅣ 감독 : 폴 버호벤 ㅣ 주연 : 캐스퍼 반 디엔, 데니스 리차드, 닐 패트릭 해리스

<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 감독이 SF에 복귀한 작품으로, 총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이다.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거대한 외계 곤충에 맞서 싸우는 지구 전사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원작 SF 소설을 각색하였고,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로, 오디션 테스트 결과 낙점된 배우들을 기용했다. 이 영화의 압권은 외계인들과 지구 방위대간의 처참한 전투씬이다. 그 어떤 영화들 보다 많은 탄약이 기록적으로 쓰여졌으며, 거미류의 벌레들은 거의 대부분 CG로 만들어졌다.

 

[콘택트] Contact (1997) ★★★★

미국 ㅣ 감독 : 로버트 제멕키스 ㅣ 주연 : 조디 포스터,  매튜 맥커너히, 제임스 우즈

금세기 출판된 과학서적 중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한 <코스모스>의 작가이자 저명한 과학자 칼 세이건이 1985년에 쓴 동명 공상과학소설을 영화화한 SF 작품. 외계인에 대한 상상력이 복제에 복제를 거듭하는 오락성을 극대시킨 아류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영화는 외계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함께,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와 사랑에 대한 감동적 여운을 한껏 선사해 주고 있다. 칼 세이건은 1950년대부터 NASA의 자문 역으로 일하면서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코넬대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를 역임한 그는 미국 22개 대학의 명예박사학위를 소유한 미국 최고의 석학으로서,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과 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몸소 보였던 인물이었다. 수많은 과학 저술로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 영화를 제작하던 중 1996년 타계했다. 

 

[다크 시티] Dark City (1998) ★★★☆

미국 ㅣ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ㅣ 주연 : 루퍼스 스웰, 키퍼 서덜랜드, 제니퍼 코넬리

외계인들이 인류 두뇌에서 구원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인간의 기억을 조작하는 가상 세계의 음모론을 그린 SF 미스테리 스릴러. <크로우>의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가 연출한 또다른 SF 영화로, <블레이드>의 각본가 데이빗 고어의 시나리오를, ILM과 함께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의 효과를 담당한 타토폴로스가 특수효과를 맡았다. 어둡고 암울한 세트와 미술, 이야기를 뒷바침해주는 시각효과가 일품이다. 이 영화의 독특한 소재인 외계인에 의한 날조된 현실과 조작된 기억은, 이듬해 대히트를 기록한 <매트릭스>에서, 컴퓨터의 인류 지배에 의한 가상 현실 세계로 변형되었다.

 

[매트릭스] The Matrix (1999) ★★★★

미국 ㅣ 감독 :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ㅣ 주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SF 액션의 새로운 세기를 창조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데뷔작 <바운드> 로 주목을 받은 워쇼스키 형제가 연출한 대형 SF 액션물. 거대한 제작비와 특수효과를 투입하여, 컴퓨터가 지배하는 가상 세계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과의 대결을 그린 대작으로 전세계적인 '매트릭스 돌풍'을 일으켰다. 제목 매트릭스(matrix)는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을 가리킨다. 이 가상공간은 AI라는 인공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곳. <다크 시티>에선 외계인들이 인류 두뇌에서 구원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인간 기억을 조작하는 반면, 여기서는 인간의 지배를 목적으로 기억을 조작한다. 일본 SF 애니메이션 및 출판 만화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 격투기식 컴퓨터 게임과, 홍콩 느와르식 총격전과 버버리 코트로 대변되는 패션, 그리고 영화의 바탕에는 미국식의 음모 이론이 깔려 있다. 특히 아카데미에서 기술 분야 4개 부문(편집, 음향,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
미국 ㅣ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ㅣ 주연 : 할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프란시스 오코너

99년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83년부터 구상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던 미완의 프로젝트를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완성한 탓에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거장들 사이의 감성 대결'이라고까지 불리워졌던 1억불짜리 대작 SF 드라마. 신비스런 예고편과 함께 모든 것이 베일 속에 가려졌던 이 화제작은 로봇 소년을 통해 재음미되는 기억과 사랑의 본질을 주제로 한, 긴 여운을 가진 매혹적인 SF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북극의 빙하가 녹아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모든 자원이 부족하지만 과학의 진보만은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진 가까운 미래. 로봇회사인 사이버트로닉스사에서 최초로 개발된 소년 로봇 데이비드는, 불치병에 걸린 외아들 마틴을 냉동수면시키고 완치약이 개발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버트로닉스 사의 직원 헨리 스윈튼과 그의 부인 모니카에게 실험용으로 기증된다. 하지만 마틴이 퇴원해 가족 품에 돌아오자 모니카는 곰인형 '테디 베어'와 함께 데이비드를 숲 깊숙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엄마로부터 들은 피노키오 동화를 떠올리며 자신이 마법의 힘으로 진짜 인간이 되어 잃어버린 엄마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고 여정을 시작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

미국 ㅣ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ㅣ 주연 : 톰 크루즈, 콜린 파렐

<블레이드 러너>의 SF 작가 필립 K. 딕의 1956년도 단편 소설을 기본 원작으로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과 최고 흥행 배우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만난 미래 사회의 경찰을 소재로 한 SF 액션 영화. '단독 리포트'라고 번역되는 원제의 의미는 이렇다. 영화 속 미래에선 3명의 예지자에 의해 범죄가 예견되면, 리포트라고 하여 범죄 대상과 범죄자의 이름이 새겨진 둥근 공이 경찰에 제출된다. 보통 3명의 예견이 일치하지만, 가끔 쌍둥이인 2명보다 예지력이 높은 다른 한 명의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원제목은 이 경우를 가르킨다. 서기 2050년. 범죄 사전 예방 시스템 내에서 사전 인지자들이 미래의 범죄를 미리 예측하면 그 범죄자를 추적, 체포하는 임무를 띤 경찰 존 앤더톤은 어느날 인지자들이 자신을 미래 살인자로 지목하면서 동료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비록 범죄가 일어나기 전이지만 존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범죄 사전 예방 시스템에 침입해 시스템에 오류가 있음을 증명하여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 시스템이 틀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과연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이퀄리브리엄] Equilibrium (2002) ★★★

미국 ㅣ 감독 : 커트 위머 ㅣ 주연 : 크리스찬 베일

약물에 의해 개인의 모든 감정과 개성이 말살되고 획일화된 전체주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현실 체제를 바꾸려는 한 남자의 모험을 그린 SF 액션물. 동양무술 동작이 접목된 화려하고 독특한 액션들이 볼거리로 등장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지나치게 허왕되고 과장되어 내용상 수많은 헛점과 오류들을 발견할 수 있다. 2천만 달러의 예산이 들었던 영화지만 개봉 3주 후에 고작 5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참패를 기록. 오락 영화로서 일부 관객들의 취향은 메꾸어 주었지만, 이 SF 액션물에 대한 비평가들의 반응은 냉정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국내엔 골수팬들을 만들며 미국과 달리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 ★★☆

미국 ㅣ 감독 :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ㅣ 주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1999년의 대히트작 매트리스의 속편으로 제작비 3억달러를 쏟아부은 2, 3편은 인간의 유일한 도피처인 시온에서 니오와 기계들의 대결로 이어진다. 스토리와 전체적인 구성은 전편에 비해 뒤떨어지는 반면, 영화 전체를 누비는 화려한 CG 화면과 일당백의 액션씬, 박진감 넘치는 고속도로 추적씬 등이 더욱 큰 볼거리로 등장한다. 더욱 강력해진 요원들과의 추격이 펼쳐지는 고속도로 액션신은 영화 사상 가장 스피디하고 박진감있는 액션 장면 중 하나로 연출되었다.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맥락을 잇고 있는 <매트릭스>의 비쥬얼은 날씨, 물, 자연현상 등을 사진과 흡사한 3차원의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번개부터 폭파 장면에 이르기까지 디자인과 스타일 면에서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었는데, 이는 극사실주의 기법 만화 'Hard Boiled'등으로 유명한 조프 대로우가 디자인 한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과 리들리 스콧 영화의 팬이라는 그는 영화 속에 나타나는 지적이고 세련된 '어둠의 미학'을 현대적 접근법으로 표현하여 디자인 컨셉에 투영하였다.

 

[매트릭스 3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 (2003) ★★☆

미국 ㅣ 감독 :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ㅣ 주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인간과 기계를 최후 대결이 그려지는 <매트릭스>시리즈 완결편. 주배경이 가상세계에서 펼쳐졌던 1, 2편과는 다르게 이번 3편은 중간계도 잠시 등장하며, 가상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우주전쟁을 방불케하는 기계와의 마지막 전쟁이 대미를 장식한다. 전작에 이어 원화평이 다시 연출을 맡은 환상적인 액션 씬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화제를 모았는데, 특히 'super burly brawl'이라고 불리는 스미스와 네오의 빗속 대결씬에는 무려 4천만불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근래 판타지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던 이 시리즈는 결국 완벽할 정도로 평범한 영화로 끝나버렸다."는 혹평이 우세하다.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

미국 ㅣ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ㅣ 주연 :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팀 로빈스

여러 차례 영화와 TV, 그리고 오손 웰스의 그 유명한 라디오 드라마도 만들어진 바 있는 허버트 죠지 웰즈의 1898년도산 동명 소설을, 전설적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최고의 흥행배우 톰 크루즈와 함께 21세기 스크린에 부활시킨 SF 호러 액션 드라마.

주인공은 부인과 이혼하고 하루하루를 희망없이 살아가는 부두 노동자 레이 페리어. 어느 주말, 전 부인 매리 앤은 레이에게 아들 로비와 어린 딸 레이첼을 주말동안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오랜만에 재회한 레이, 로비와 레이첼의 집 주위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반복되는 강력한 번개의 정체는 결국 외계인의 습격으로 밝혀지고, 이제 생존을 위한 레이 가족의 도주가 시작된다!

 

[아일랜드] The Island (2005) ★★★

미국 ㅣ 감독 : 마이클 베이 ㅣ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의 블록버스터들을 연출해온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제작비 1억 2천만불의 대형 SF 액션 블록버스터. 하지만 브룩하이머가 제작하지 않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미래 배경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했다. 미래 배경의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볼거리에 중점을 둔 오락물로서 볼 만하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다소 공허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격리된 시설에서 생활하는 링컨은 지상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땅 ‘아일랜드’로 가는 간절히 소망이 있는 수용자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비롯한 시설의 거주자들이 모두 인간들에게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태어난 복제 인간임을 알고, 이러한 거대한 음모에 맞서 여자 친구 조단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트랜스포머] Transformer (2007) ★★★☆

미국 ㅣ 감독 : 마이클 베이 ㅣ 주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1984년 미국의 완구회사 해즈브로 사에 의해 변신 로봇 완구로 탄생한 후, 곧바로 그 해 TV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이래, 극장판 애니메이션, 코믹 북 등으로 만들어지며 엄청난 수의 팬 그룹을 형성한 동명의 변신 로봇 이야기를,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총지휘를 맡고 여름시즌용 블록버스터 전문 감독 마이클 베이가 첨단 CG를 이용, 대형 스크린에 재현한 초대형 SF 액션 블록버스터. 

새로운 자원의 보고인 지구를 위협하는 ‘디셉디콘’ 종족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종족 등 스스로 변신하는 기계 생명체 '트랜스포머'간의 지구의 운명을 건 전쟁을 다룬 이 제작비 1억 5천만 불의 영화는 스토리보다 로봇 캐릭터들의 첨단 CG, 자동차, 헬리콥터, 전투기 등 무한상상의 변신을 거듭하는 로봇의 놀라운 볼거리로 영화팬들을 흥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