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목록

재미있게 본 영화 - 음악

밤하늘을 날아서 2006. 10. 29. 20:38

[페임] Fame (1980) ★★★★

미국 ㅣ 감독 : 알란 파커 ㅣ 주연 : 아이린 카, 리 커레이, 로라 딘, 안토니오 프란세시

스타의 꿈을 갖고 뉴욕의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성공과 좌절을 그린 뮤지컬 드라마. 아카데미 5개 부문(편집, 음악, 주제가, 음향, 각본) 노미네이트되어 음악, 주제가상 수상.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주제가상 수상.

 

[아마데우스] Peter Shaffer's Amadeus (1984) ★★★★★

미국 ㅣ 감독 : 밀로스 포만 ㅣ 주연 : F. 머레이 에이브라함, 톰 헐스

19세기 이후부터 떠돌기 시작한 모짜르트의 독살설의 진위를 테마로 브로드웨이를 비롯, 전세계 연극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피터 세퍼의 히트 무대극을 영화화한 시대극. 끊임없이 떠도는 모짜르트의 독살설을 근거로 천재성과 평범성의 대결, 그에 따른 신에 대한 증오와 타협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다 젊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악성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와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못한 궁전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돈 지오반니는 오페라가 처음 상연된 곳과 같은 무대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피아노 협주곡",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가곡 "마적", "휘가로의 결혼", "돈조반리" 등등 전편에 흐르는 명곡을 바탕으로 뒤에 숨어있는 처절한 인간 심리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영화의 제목이자 모차르트의 미들네임이자 제목인 'Amadeus'는 '신이 가장 사랑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극중 살리에르가 모짜르트를 신이 선택한 작곡가로 확신하는 것에서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이라 한다. 제57회 아카데미 작품, 감독, 남우주연, 각색, 녹음, 의상상 등 6개 부문 수상, 골든 글로브 작품상 수상.

 

 

[쇼팽의 푸른 노트] Blue Note (1991) ★★★

프랑스, 독일 ㅣ 감독 : 안드레이 줄랍스키 ㅣ 주연 : 자누즈 올레니크작, 소피 마르소

쇼팽과 조르쥬 상드의 사랑을 그린 또다른 작품으로, 같은 해 영국 영화 <쇼팽의 연인>과 같은 소재의 작품이다. 프레드릭 쇼팽과 죠르쥬 상드는 19세기의 커플이었다. 그들은 매우 특별하였고 서로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커플이었다. 쇼팽은 음악의 천재였고 가장 낭만적인 작곡가였으며 병적인 사랑의 소유자였다. 상드는 그 당시 가장 당당한 프랑스 여성 작가였고,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열정과 자유를 가지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1846년 여름이 끝나갈 쯤, 36세의 쇼팽은 그의 창조적인 천재성이 극에 달했을때 심한 병을 앓게 된다. 쇼팽은 상드와 상드의 딸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때가 그의 영혼, 음악의 절정이었다. 결국 그는 관습을 벗어난 인생 그 자체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죠르쥬 상드는 쇼팽에 대한 사랑과 그들의 행복이 다했다는 느낌 사이에서 분열을 느끼며 죽음에 대항하였다. 죽음이라는 건 그녀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어떤 것이었다.

 

[쇼팽의 연인] Impromptu (1991) ★★★

영국, 프랑스 ㅣ 감독 : 제임스 라핀느 ㅣ 주연 : 주디 데이비스, 휴 그랜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었던 여걸 문학가 조르쥬 상드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단순한 전기적인 작품에서 벗어나 당시 풍속의 재현이나 그들을 둘러싼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 등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밝고 희화적인 분위기를 띤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쇼팽이 아니라 상드. 엠마 톰슨은 예술가들을 자기집으로 초대한 수다장이 귀족 부인으로 나오는데, 그 코믹한 연기가 일품이다. 지금은 전부 한가닥하는 배우들로 성장한, 개성이 넘치는 영국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데이비스, 피터스, 톰슨의 세 여배우가 단연 돋보이는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영국의 미소년들이었던 그랜트, 패틴킨, 샌즈 등이 대거 등장한다. 진짜 영화팬들에게는 황홀하기 그지없는 이름들이 펼치는 일대 파노라마이다.

 

[도어즈] The Doors (1991) ★★★☆

미국 ㅣ 감독 : 올리버 스톤 ㅣ 추연 : 발 킬머, 멕 라이언,

록그룹 도어즈의 리더 짐 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은 올리버 스톤의 전기 영화. 10대 시절에 유럽 문학, 특히 랭보나 니이체 등의 시와 철학에서 큰 영향을 받은 짐 모리슨은 영국의 윌리엄 브레이크의 "알려진 것과 모른 것 그 사이에 인식의 문이 있다"라는 문구를 용하여 '도어즈'라는 그룹을 결성한다. 당시 혼란스러웠던 세계 정세를 경험하고 있던 젊은이들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피난 이주민들은 자신들의 고뇌와 울분 그리고 격동의 변화에 대한 보상 심리로 보다 강렬하고 탈 전통적인 것을 갈구하였고, 그룹 도어즈는 그들의 그런 요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점점 더 강렬해졌다. 특히 짐에게는 인디언들이 가지고 있는 무아경 같은 생사관에는 이르기 위해 음악이나 섹스, 술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지만 죽음을 호흡처럼 관조하는 인디언들의 고도의 정신 세계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것이 '짐'으로 대표되는 미국 젊은이들의 고민이었고 좌절감이었다. 안타까움과 비례해서 거칠어져 가는 그의 생활이나 음악이 마침내 그 자신을 파멸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 발 킬머의 짐 모리슨 연기가 일품.

 

[시스터 액트] Sister Act (1992) ★★★★

미국 ㅣ 감독 : 에밀 아돌리노 ㅣ 주연 : 우피 골드버그

르네상스 시대부터 수도원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온 치외법권 지역이었는데 이 영화는 여기서 여러가지 코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리노의 카지노에서 삼류 가수로 일하는 들로리스는 우연히 암흑가의 거물인 빈스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다. 경찰에 신고한 들로리스는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고 보호를 받는데, 경찰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곳, 외부와 단절된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숨긴다. 하지만 들로리스는 이렇게 답답한 곳에서 지내느니 차라리 밖에서 쫓기다 총에 맞는게 훨씬 속편한 심정이다. 결국 엄격하기 그지없는 원장 수녀의 감시 아래서 들로리스는 은신이라기 보다는 감화소에 들어온 심정으로 매일 매일을 말썽으로 채우고 있는데, 어느날 그녀의 손에 성가대의 지휘봉이 넘겨졌고, 결국 성가대와 수녀원 전체, 아니 카톨릭 전체가 뒤바뀌는 운명에 이른다

 

[시스터 액트 2] Sister Act 2 : Back In The Habit (1993) ★★★☆

미국 ㅣ 감독 : 빌 듀크 ㅣ 주연 : 우피 골드버그

라스베가스 최고의 인기 가수가 된 들로리스에게 어느 날 수녀님들이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자신들이 선생으로 있는 학교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달라는 것. 옛 정 때문에 할 수 없이 다시 수녀복을 입게 된 들로리스는 초반부터 못 말리는 문제아들에게 골탕을 먹고 두 손을 들고 만다. 그러나 우연히 학교의 이사가 학교를 폐쇄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들로리스는 다른 수녀님들과 힘을 합해 학교를 살리기로 마음먹고 합창단을 만드는데, 처음에는 적대적이었던 학생들도 자신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내고 희망을 갖게해 준 들로리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들로리스와 수녀님들은 합창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이들에게도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대회 참가를 추진하는데, 대회가 열리는 날 들로리스가 클럽 가수라는 걸 알게 된 이사장과 교장은 합창단의 참가를 저지하러 출동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화려한 공연, "오 해피데이"와 찬송가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비롯해 여러 귀에 익은 곡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피아노] Piano (1993) ★★★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ㅣ 감독 : 제인 캠피온 ㅣ 주연 : 홀리 헌터, 하비 카이틀, 샘 닐, 안나 파킨

뉴질랜드 출신의 주목받는 신인 여류 감독 제인 캠피언의 93년 깐느 그랑프리 수상작. 19세기말 유럽의 식민지였던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20대의 미혼모와 그녀의 딸이 엮어가는 삶을 그린, 낭만과 전율을 동시에 전해주는 대작이다. 20살난 벙어리 처녀 아다가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뉴질랜드로 건너가 나이 많은 남자와 살게 된다. 그리고 원주민인 베이즈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축으로 진행되며, 뉴질랜드의 역사와 원주민인 마우리족의 슬픈 운명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의 피아노는 단순한 소도구가 아닌, 사건의 동기와 벙어리 처녀의 생각과 감정을 대변하는 몫을 한다.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 66회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 (1994) ★★★★

영국, 미국 ㅣ 감독 : 버나드 로즈 ㅣ 주연 : 게리 올드만

지상의 소리를 천상의 음악으로 승화시킨 악성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일대기의 격렬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뜨겁게 타올랐던 연인에 대한 열정을 사랑 속에서 담고 있는 전기 영화. 천재 음악가의 고독한 삶 속에 한 여인을 향해 남몰래 불태워진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불멸의 사랑이 가슴 벅차게 펼쳐지는 드라마다.  "나의 천사, 나의 모든 것, 나의 분신"이라 일컬어진 베토벤의 숨겨진 연인을 두고, 단 한 장의 편지를 실마리로 그 베일 속의 여인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 영화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베토벤의 명곡들이 풍부한 감성으로 채워준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게 오르그 솔티 경이 음악 감독을 담당하였으며, 바이올린에 기돈 크레머, 첼로에 요요마, 피아노에 머레이 퍼레이어 등 당대 거장들이 참여하여 베토벤의 명곡들을 연주했다.

[파리넬리] Farinalli The Castrato (1994) ★★★★

이탈리아, 프랑스 ㅣ 감독 : 제라르 꼬르비오 ㅣ 주연 : 스테파노 디오니시, 엔리코 로 베르소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 파리넬리와 그의 노래를 작곡하는 리카르도는 형제로 유럽 순회공연에서 여러해 동안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신의 모습으로 치장한 파리넬리가 영혼을 뒤흔드는 목소리로 노래하면 여자들은 기절하고 남자들마저 환호했다. 모든 여자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파리넬리는 어떤 여자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줄 수가 없다. 거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파리넬리. 형 리카르도는 그런 그를 마약으로 위로하나 헨델과의 만남으로 형 리카르도와의 음악적 갈등은 심해지고 마침내 홀로 헨델의 음악을 열심히 연습하는 파리넬리.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헨델은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로는 그를 감동시킬 수 없다고 비웃는다. 그리고 비열하게도 공연을 앞둔 파리넬리에게 리카르도로부터 듣게 된 거세의 비밀을 폭로한다. 그러나 절망과 슬픔을 이기고 진정한 음악을 갈구하는 파리넬리의 목소리가 극장을 가득 채운다. 헨델의 아리아 카라 스포자!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관객들 뿐 아니라 헨델마저 감동시킨다. 그리고 파리넬리의 생애에서 가장 위대한 공연이 막을 내린다.

 

[바이올린 플레이어] The Violin Payer (1994) ★★★☆

프랑스, 벨기에 ㅣ 감독 : 찰리 반 담므 ㅣ 주연 : 프랑수와 벨레앙, 리차드 베리

71년에 데뷔한 사진 작가 찰리 반 담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 깐느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천재적인 바이올리스트인 아르몽은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오케스트라와의 음악적 견해 차이로 그곳을 뛰쳐나온다. 청중의 환호를 받던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그가 부와 명성을 뒤로한 이유는 소수의 선택된 청중 만을 위해 연주하는 음악계의 이중성에 대한 환멸과 어둡고 소외된 곳에 머물고 있는 외로운 영혼들을 달래주고 싶은 그의 세계관 때문이다. 그는 주 5회 하루 8시간을 지하철과 사람들로 북적대는 지하 공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연주한다. 하루, 이틀 지하철 연주를 하면서 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고정팬인 리디아가 생긴다. 매표창구 여직원인 그녀는 아르몽의 바하연주에 흠뻑 매료되어 하루라도 지하철 통로에서 그의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우울해하는 고운 심성을 지닌 여자이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순수한 사랑에 몰입하게 되는데 어느날 갑자기 리디아가 소식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밴디트] Bndits (1997) ★★★

독일, 프랑스 ㅣ 감독 : 카챠 본 가르니에 ㅣ 주연 : 카챠 리만, 타바타바이, 니콜레트 클레비츠, 유타 호프만

반항적이고 시니컬한 폭력전과자 루나, 매력적인 결혼 사기범 엔젤,연약한 심성의 살인미수범 마리. 감옥에서 만난 그들은 각자의 소질을 살려 락밴드를 결성한다. 경찰의 날 기념 파티 공연 제의를 받은 이들은 드러머가 없어 고심하던 중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실력있는 드러머 엠마를 발견하고 한팀을 이루게 된다. 드디어 파티가 있는 날, 그들의 설레임은 호송 경찰의 추행에 의해 일순간 짓밟히고 끝내 탈주를 감행하게 된다. 너무나 순식간에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린 밴디트는 점차 서로에게 진한 우정을 느끼며 끝까지 함께 하기로 한다. 밴디트의 기습적인 거리 콘서트는 경찰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다. 약삭빠른 레코드 제작자는 수감 중 보내왔던 데모테입으로 음반을 발매, 밴디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음반은 날개돋힌 듯 팔린다. 하지만, 열광하는 팬들이 많아질 수록 도주로는 점점 좁혀져만 가고 이제, 단순한 탈주범이 아닌 젊음을 대변하는 우상이 되어버린 밴디트는 자유를 향한 질주를 멈출 수 없음을 깨닫고 운명을 함께 할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

 

[샤인] Shine (1997) ★★★★☆

미국 ㅣ 감독 : 스콧 힉스 ㅣ 주연 : 제프리 러쉬, 아민 뮬러-스탈, 노아 테일러

너무나 천재여서 정신병에 걸린 어느 피아니스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음악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44살의 힉스 감독은 20년전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데이빗 헬프갓의 수수께끼에 매료되어있었다. 그 당시 헬프갓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었는데 우연히 신문을 보던 힉스는 그의 재기 리사이틀 공연 날짜를 보게 되었고, 그가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 아카데미에서는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이 전부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에선 5개 부문, 아카데미(작품-남우주연-감독-각본-음악상)에서는 7개부문(작품-감독-남우주연-남우조연-각본-편집-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모두 남우주연상 한 부문만 수상했다. 한편 OST 앨범의 피아노 연주 실제 헬프갓이 직접 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1998) ★★★☆

이탈리아 ㅣ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ㅣ 주연 : 팀 로스,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1900년대 초 희망을 찾아 신대륙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평생을 산 어느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을 극화한 판타지 드라마.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낭만적인 모험담 를 바탕으로 하여, 대형 기선에서 평생을 살면서 육지에서의 진정한 삶의 정착을 거부한 한 남자에 대한 1인극(모놀로그 연극)을 토르나토레 감독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했다. 팀 로스가 이 천재 피아니스트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피아노를 연주하며,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명파트너이자 거장급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주인공이 연주하는 피아노곡들을 맡았다.  

 

[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 (1998) ★★★

영국, 미국 ㅣ 감독 : 토드 헤인즈 ㅣ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조나단 리스-마이어스, 크리스찬 베일

글램 록 스타 브라이언 슬레이드가 무대에서 총격을 받은 지 10년을 맞아, 한때 그의 팬이었던 기자가 취재를 시작하면서, 배신으로 얼룩진 비밀을 밝혀내면서 자신의 과거도 함께 돌이켜보는 이야기. 세월의 아픔과 환희를 아로 새긴 성장영화이면서, 긴장을 능숙히 조절하는 미스터리에, 인생 유전을 담은 음악 드라마라지만, 난해한 주제와 복잡한 전개가 흠이다.  글램 록은 데이빗 보위나 마크 볼란같은 스타를 정점으로 삼아 7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음악 장르다. 98년 칸느 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 수상.

  

[왕의 춤] Le Roi Dans (2000) ★★★☆

프랑스, 독일, 벨기에 ㅣ 감독 : 제라르 꼬르비오 ㅣ 주연 : 브느와 마지멜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희곡을 결합하여 궁정에 새로운 형태의 극을 보급하려는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파리넬리>에서 시대극을 화려하게 그려낸 제라르 꼬르비오 감독이 다시 한 번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 실력을 자랑한다. 왕위에 오른 후 온갖 음해공작에 맞서 권력을 과시하던 루이 14세는 이를 춤으로써 표현한다. 그를 위해 음악을 작곡하는 륄리는 왕의 분신처럼 그의 곁을 지키면서 맹목적인 충성과 플라토닉한 사랑의 감정을 바친다. 왕의 은밀한 야심을 대변하던 몰리에르와 륄리는 지나치게 신랄한 풍자극으로 귀족과 성직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 점차 왕에게서 잊혀져 간다.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네덜란드 ㅣ 감독 : 로만 폴란스키 ㅣ 주연 : 에드리언 브로디

유대계 폴란드인이자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전적 회고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진행되는 폴란드 게토 지역 한가운데에서 어느 유태인 피아니스트가 겪게 되는 지옥과도 같은 생사의 고비와 처철한 생존을 그린 감동의 실화극. 저자는 39년부터 45년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유대인 강제거주지역)에서 살아남은 20여 명의 유태인 중 하나다. <쉰들러 리스트>가 휴머니즘 넘치는 드라마로 제작된 반면, 이 영화는 담담하면서도 냉정한 시선으로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다.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서전 원작의 제목은 폴란드어로 '죽음의 도시'라고 한다. 비평가들로 부터 <피아니스트>는 로만 폴란스키가 바로 이 영화를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를 그런 영화다."라는 찬사를 들었다. 아드리언 브로디는 30세의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2003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2002년 칸느 황금종려상 수상.

 

[피아니스트] La Pianiste (2002) ★★★★

프랑스, 오스트리아 ㅣ 감독 : 미카엘 하네케 ㅣ 주연 : 이자벨 위페르, 브느와 마지멜

엘프리드 제리넥의 원작 소설을 <퍼니 게임>으로 일약 주목을 받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영화화한 센세이셔널한 내용의 작품으로 빈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인 에리카를 중심으로 그녀의 성 정체성과 왜곡된 애정관을 다루고 있다. 프랑스 개봉시 "성유희적 노예화나 고문 등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용될 수 있을까", "브람스와 슈베르트에 대한 사랑을 남들에게 피력하는 피아노 교수가 섹스샵에 연연하는 까닭을 고급과 저급 예술의 경계 또는 고도의 자본주의와 야만성의 경계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이러한 물음만을 던져놓고 아무런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마치 옷매무새를 다시 다듬고 이야기하는 에리카의 대사처럼 '애당초 아무것도 없었던처럼'"이라는 평처럼, 난해한 등장 인물의 내면 심리와 모호한 결말을 지니고 있다. 2001 깐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수상.

 

[신과 함께 가라] Vaya Con Dios (2002) ★★★☆

독일 ㅣ 감독 : 졸탄 슈피란델리ㅣ 주연 : 마이클 귀스덱, 매티아스 브레너, 다니엘 브뤼엘, 키에라 스콜라스

이단으로 파면되어 위기에 봉착한 수도원을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세 수도사들가 겪는 갈등과 방황, 성장을 다룬 이색적인 로드무비. 어려운 종교적 문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그렸다. 노래로 찬양한다는 이유로 파문당하였기에 영화 곳곳에서 아름다운 찬양가를 감상할 수 있다. 2002 바바리안 필름 어워드 신인 감독상, 신인 남우상, 신인 여우상, 신인 프로듀서상, 2002 독일 필름 어워드 남우주연상 수상.

 

[8 마일] 8 Mile (2002) ★★★☆

미국 ㅣ 감독 : 커티스 핸슨 ㅣ 주연 : 에미넴, 브리터니 머피, 킴 베신저

미국 최고의 래퍼 에미넴의 전기 영화. 에미넴이 음악에 투신,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는데, 인기 절정의 백인 랩퍼 에미넴이 스스로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본명인 마샬 매터스보다는 에미넴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백인 래퍼는 약 3천만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스타로 90년대 중반 디트로이트의 일주일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는 힙합이 격렬하고 신랄한 음악으로만 간주되던 90년대 중반, 가난한 흑인동네에 백인으로 살면서 좌절과 분노를 힙합으로 분출하던 그의 젊은 시절을 재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민들에게 있어서 '8마일'은 부유층과 빈민층 거주지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으로 익숙한 도로이름이지만(실제로 에미넴은 8마일을 경계로 한 빈민촌에서 자랐다), 지미 '래빗' 스미스 주니어(에미넴)에게 있어서 '8마일'은 자신의 현실과 이상 사이의 심리적 경계이기도 하다.

 

[포미니츠] Four Minutes (2006) ★★★★

독일 ㅣ 감독 : 크리스 크라우스 ㅣ 주연 : 모니카 블리브트리우, 한나 헤르츠스프룽
살인죄로 복역중인 교도소의 골칫거리 제니는 사납고 폭력적이지만, 사실 모두가 감탄할 만큼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 재능을 갖고 있다. 첫눈에 제니의 재능을 알아본 크뤼거는 교도소장을 설득해 제니의 피아노 콘테스트 참가 허락을 받아내고, 제니를 천재 피아니스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제니를 시기하고 방해하는 세력들로 인해 연습은 순조롭지 못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열정과 끈기로 제니는 당당히 본선에 오른다. 마음을 닫아둔 채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던 제니는 크뤼거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그 동안 쌓였던 상처에 대한 아픔을 토로하며 두 사람의 우정은 깊어간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For Horowitz (2006) ★★★

한국 ㅣ 감독 : 권형진 ㅣ 주연 : 엄정화, 신의재, 박용우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진 피아노 교사와 천부적인 음감을 지녔지만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내맡겨진 아이가 만나 사제간의 두터운 정으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내용의 드라마.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가슴 훈훈한 내용의 코믹 드라마로, 제목은 극중 여주인공이 동경하는 러시아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4-1989)'를 가르킨다. 그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죽기 3년전인 1986년, 꿈에 그리던 고향 모스크바에서 '61년만의 귀향 연주회'를 가졌는데, 지금도 그 연주회는 그의 평생에 가장 아름다운 연주였다고 한다.

 

[비투스] Vitus (2006) ★★★☆

스위스 ㅣ 감독 : 프레디 M. 무러 ㅣ 주연 : 부르노 간츠, 테오 게오르규

음악 및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비투스는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비투스에게 피아노 거장 및 신동으로써의 역할은 곧 부담으로 돌아와, 극적인 사건을 통해 부모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비밀스런 두 개의 삶을 살게 된다. 비투스는 가볍고 유머러스하며 시적으로 그려지는, 유년기와 음악에 대한 사랑을 다루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나 사회적 관습에 대항하는 재능 있는 주인공을 소재로 한다는 점, 감각적인 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전형적인 뮤러 Murer표 영화다.

비투스 역할을 맡은 주인공 테오 게오르규가 영화의 모든 곡들을 직접 연주해서 화제를 모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不能說的秘密 (2007) ★★★★☆

대만 ㅣ 감독 : 주걸륜   ㅣ 주연 :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라는 사랑스러운 소녀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사라지곤 하는데….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감미로운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주인공들을 처음 만나게 하는 매개도 피아노 악보이며,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매개도 피아노 연주이기에 영화 속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대만 금마장 영화제 올해의 대만영화상, 시각효과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