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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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TRAVEL FEATURE]2008 각국 관광청장 추천 여행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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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되면서 서울에 사무소를 둔 각국 관광청은 더욱 분주한 새해를 맞고 있다. 각국 관광청은 올해도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인 출국자 1천만 명 시대에 더없이 바쁜 시간을 보낼 각국 관광청 대표들이 올해 가볼 만한 여행지로 꼽은 지역을 모아보았다.
1. 오스트리아관광청 낸시 최 소장 / 그라츠 - 위트와 우아함이 공존하는 도시
오스트리아 남부에 자리한 그라츠(Graz)는 2003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천년 고도(古都)이다. 고색창연한 옛 성채와 성당, 붉은 지붕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이 도시의 풍경을 이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어(Mur) 강변의 구시가지를 걸으면 그라츠 시민들이 역사적인 건축물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유겐트 양식(아르누보)에 이르는 시대별 건축물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호텔 건물들도 300~4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운치 있는 건축물과 함께 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차, 즐비하게 늘어선 자전거의 물결, 노점에서 빵과 소시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또한 오랫동안 변함없는 그라츠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그라츠의 상징으로 통하는 시계탑은 아름다운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긴 바늘이 시침을, 짧은 바늘이 분침을 나타내는 시계탑에선 그라츠 사람들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연인이 이 시계탑 아래에서 밀어를 속삭이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전해져온다. 슐로스베르크의 시계탑에서 내려다보면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 사이로 독특한 디자인의 쿤스트하우스(Kunsthaus)가 한눈에 들어온다. '친근한 외계인(A friendly alien)'이란 별칭이 붙은 쿤스트하우스는 중세 도시에 불시착한 우주선 같은 독특한 모양의 현대미술 전시 공간이다. 청색 아크릴 외장재 안쪽에 설치된 700개의 형광등이 시시각각 다른 패턴으로 점멸해 촉수를 꿈틀거리는 연체동물을 연상시킨다.
그라츠의 또 다른 명물은 무어 강에 놓인 길이 46.6m의 보행교인 '문화의 다리'이다. 그라츠 동쪽과 서쪽 지역을 연결한 '문화의 다리' 중간 지점에는 인공 섬이 조성돼 있다. 강수량에 따라 배처럼 뜨고 가라앉도록 설계된 인공 섬은 강물의 소용돌이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양쪽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인공 섬 내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차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또, 야외무대에선 봄부터 가을까지 재즈콘서트와 마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2. 캐나다관광청 손현중 소장 / 오로라 투어 - 천상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캐나다의 겨울은 그야말로 '여행의 보물 상자'이다. 북미 최대의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에서 즐기는 스키와 보드, 땅 위의 크루즈라 불릴 만큼 안락한 기차에 몸을 싣고 흰 눈으로 뒤덮인 로키산맥의 절경을 감상하는 눈꽃 열차, 캐나다 특산품인 아이스 와인용 포도 수확을 경축하는 아이스와인 페스티벌, 캐나다 최대 아웃도어 축제인 퀘벡 윈터 카니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오로라는 캐나다 겨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명품 관광 아이템이다. 밤하늘에 거대한 커튼을 드리운 듯 나타나는 신비한 빛의 향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지구상 가장 경이로운 자연 현상 중 하나인 오로라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은 전 세계에서 캐나다를 포함해 손가락으로 꼽힌다. 그 중 위도 62° 부근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주의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오로라의 선명도가 가장 뛰어나며 출현 빈도가 높다고 한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투어는 대부분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옐로나이프 도심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데, 일몰 이후 약 4시간에 걸쳐 북극 지방 전통 음식과 따뜻한 커피를 즐기며 오로라를 기다리고 감상하게 된다. 오로라 관찰 최적기인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옐로나이프를 다녀간 관광객 중 90% 이상이 오로라를 보고 그 경이로움에 감탄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로라 이외에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노모빌, 캐나다 원주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드림캐처 제작 등 이색적인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3. 뉴질랜드관광청 권희정 지사장 / 말보로 - 햇살 가득한 뉴질랜드의 숨은 진주
뉴질랜드는 나라 전체가 관광특구로 알려져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여행객에게 주는 풍경과 감동이 다르다. 그 중 남섬 동북쪽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은 연중 풍부한 햇살과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보로는 드넓은 평원과 골짜기에 와이너리가 점점이 박혀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산봉우리, 아름다운 강과 바다, 역사 깊은 건축물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지역이다. 사계절 날씨가 맑아 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 바다 카약 등 야외 어드벤처와 해양레저를 취향에 맞춰 골라 즐길 수 있다.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해 말보로 지역에 첫발을 들여놓을 경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풍경은 오밀조밀하고 복잡한 지형의 '말보로 사운드(Marlborough Sounds)'이다. 태평양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 내민 듯한 형상의 '말보로 사운드'는 실로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장대한 산맥이 지각활동에 의해 침하하면서 바닷물이 계곡으로 밀려들어와 형성된 지형이다. 거의 수직으로 솟구친 해안 절벽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울창한 원시림이 찬란하게 펼쳐져 있다. 약 1500㎞에 이르는 해안선과 내륙의 물길이 태고의 비경을 떠올리게 한다. 마오리 원주민과 함께 하는 말보로 사운드의 '신화의 전설' 에코 투어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말보로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뉴질랜드 최대의 포도 재배지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포도원이 산하와 조화를 이뤄 그림 같은 전원 풍경을 연출한다. 와이너리는 총 70여 개가 산재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 탐방 사이클 루트를 따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와인 말보로 페스티벌(Wine Marlborough Festival)에 맞춰 방문하면 금상첨화다. 이 지역 40여 곳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200여 가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와인생산자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다. 유명 와이너리의 운치 있는 레스토랑에서 최상의 와인을 곁들여 여유 있게 브런치나 점심을 즐기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픽턴(Picton)은 말보로 여행의 중심지로 1840년대 유럽 이민자들의 발자취가 옛 건축물과 박물관 등에 남아 있다. 아트 갤러리, 공방 등을 방문하거나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픽턴에서 행해져온 공예와 교역 및 고래잡이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픽턴에서 서쪽으로 향한 퀸 샬롯 드라이브(Queen Charlotte Drive)를 따라 달리면 아름다운 소도시 해블럭(Havelock)이 나오는데, 다양한 코스에서 원시림을 누비는 트레킹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4. 말레이시아관광진흥청 압둘 무탈립 아왕 소장 / 쿠알라룸푸르 - 아시아 최고의 쇼핑 파라다이스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인 2007년에 말레이시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서양이 공존하는 문화, 아름다운 휴양지에 들어서는 현대적 관광 시설, 이색적인 축제와 볼거리 등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 요인이 매년 증가한 결과다.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시아 연방의 수도로 연중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매년 여름, 이 생명력 가득한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것이 바로 '메가 세일 카니발'이다.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수리아(Suria) KLCC와 미드밸리 메가몰(Mid Valley Megamall), 원 우타마 쇼핑 센터(1 Utama Shopping Centre), 부킷 빈탕(Bukit Bintang) 거리의 다양한 브랜드숍과 아웃렛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가 실시된다.
수리아 KLCC는 각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이세탄(Isetan), 팍슨(Parkson) 같은 대규모 백화점이 한곳에 모여 있다. 쇼핑 이외에 대규모 푸드코트, 영화관, 과학관, 대형 수족관까지 갖추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부킷 빈탕(Bukit Bintnag) 거리는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이 즐비해 24시간 오락과 쇼핑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고정된 이미지를 잠시 잊게 만든다.
쿠알라룸푸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시계, 보석, 목공예품, 바틱, 주석 제품 등을 취급하는 만물시장에 가깝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인 아침에 둘러볼 만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 화가들과 하얀 천에 점점이 색을 수놓는 바틱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말레이, 중국, 인도, 유럽 등 지구촌 각지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연말 세일 카니발(Year End Sale Carnival)'은 아시아 최대의 쇼핑 축제로 알려져 있다. 최신 패션 브랜드와 명품 컬렉션, 보석과 액세서리, 화장품, 전자제품부터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15~70% 할인 판매된다. 이 기간에 쿠알라룸푸르의 숙박시설, 쇼핑센터는 물론이거니와 레스토랑과 스파까지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리/장성배 기자(up@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1. 오스트리아관광청 낸시 최 소장 / 그라츠 - 위트와 우아함이 공존하는 도시
오스트리아 남부에 자리한 그라츠(Graz)는 2003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천년 고도(古都)이다. 고색창연한 옛 성채와 성당, 붉은 지붕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이 도시의 풍경을 이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어(Mur) 강변의 구시가지를 걸으면 그라츠 시민들이 역사적인 건축물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유겐트 양식(아르누보)에 이르는 시대별 건축물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호텔 건물들도 300~4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운치 있는 건축물과 함께 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차, 즐비하게 늘어선 자전거의 물결, 노점에서 빵과 소시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또한 오랫동안 변함없는 그라츠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그라츠의 상징으로 통하는 시계탑은 아름다운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긴 바늘이 시침을, 짧은 바늘이 분침을 나타내는 시계탑에선 그라츠 사람들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연인이 이 시계탑 아래에서 밀어를 속삭이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전해져온다. 슐로스베르크의 시계탑에서 내려다보면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 사이로 독특한 디자인의 쿤스트하우스(Kunsthaus)가 한눈에 들어온다. '친근한 외계인(A friendly alien)'이란 별칭이 붙은 쿤스트하우스는 중세 도시에 불시착한 우주선 같은 독특한 모양의 현대미술 전시 공간이다. 청색 아크릴 외장재 안쪽에 설치된 700개의 형광등이 시시각각 다른 패턴으로 점멸해 촉수를 꿈틀거리는 연체동물을 연상시킨다.
그라츠의 또 다른 명물은 무어 강에 놓인 길이 46.6m의 보행교인 '문화의 다리'이다. 그라츠 동쪽과 서쪽 지역을 연결한 '문화의 다리' 중간 지점에는 인공 섬이 조성돼 있다. 강수량에 따라 배처럼 뜨고 가라앉도록 설계된 인공 섬은 강물의 소용돌이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양쪽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인공 섬 내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차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또, 야외무대에선 봄부터 가을까지 재즈콘서트와 마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2. 캐나다관광청 손현중 소장 / 오로라 투어 - 천상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캐나다의 겨울은 그야말로 '여행의 보물 상자'이다. 북미 최대의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에서 즐기는 스키와 보드, 땅 위의 크루즈라 불릴 만큼 안락한 기차에 몸을 싣고 흰 눈으로 뒤덮인 로키산맥의 절경을 감상하는 눈꽃 열차, 캐나다 특산품인 아이스 와인용 포도 수확을 경축하는 아이스와인 페스티벌, 캐나다 최대 아웃도어 축제인 퀘벡 윈터 카니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오로라는 캐나다 겨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명품 관광 아이템이다. 밤하늘에 거대한 커튼을 드리운 듯 나타나는 신비한 빛의 향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지구상 가장 경이로운 자연 현상 중 하나인 오로라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은 전 세계에서 캐나다를 포함해 손가락으로 꼽힌다. 그 중 위도 62° 부근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주의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오로라의 선명도가 가장 뛰어나며 출현 빈도가 높다고 한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투어는 대부분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옐로나이프 도심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데, 일몰 이후 약 4시간에 걸쳐 북극 지방 전통 음식과 따뜻한 커피를 즐기며 오로라를 기다리고 감상하게 된다. 오로라 관찰 최적기인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옐로나이프를 다녀간 관광객 중 90% 이상이 오로라를 보고 그 경이로움에 감탄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로라 이외에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노모빌, 캐나다 원주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드림캐처 제작 등 이색적인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3. 뉴질랜드관광청 권희정 지사장 / 말보로 - 햇살 가득한 뉴질랜드의 숨은 진주
뉴질랜드는 나라 전체가 관광특구로 알려져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여행객에게 주는 풍경과 감동이 다르다. 그 중 남섬 동북쪽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은 연중 풍부한 햇살과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보로는 드넓은 평원과 골짜기에 와이너리가 점점이 박혀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산봉우리, 아름다운 강과 바다, 역사 깊은 건축물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지역이다. 사계절 날씨가 맑아 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 바다 카약 등 야외 어드벤처와 해양레저를 취향에 맞춰 골라 즐길 수 있다.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해 말보로 지역에 첫발을 들여놓을 경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풍경은 오밀조밀하고 복잡한 지형의 '말보로 사운드(Marlborough Sounds)'이다. 태평양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 내민 듯한 형상의 '말보로 사운드'는 실로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장대한 산맥이 지각활동에 의해 침하하면서 바닷물이 계곡으로 밀려들어와 형성된 지형이다. 거의 수직으로 솟구친 해안 절벽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울창한 원시림이 찬란하게 펼쳐져 있다. 약 1500㎞에 이르는 해안선과 내륙의 물길이 태고의 비경을 떠올리게 한다. 마오리 원주민과 함께 하는 말보로 사운드의 '신화의 전설' 에코 투어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말보로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뉴질랜드 최대의 포도 재배지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포도원이 산하와 조화를 이뤄 그림 같은 전원 풍경을 연출한다. 와이너리는 총 70여 개가 산재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 탐방 사이클 루트를 따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와인 말보로 페스티벌(Wine Marlborough Festival)에 맞춰 방문하면 금상첨화다. 이 지역 40여 곳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200여 가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와인생산자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다. 유명 와이너리의 운치 있는 레스토랑에서 최상의 와인을 곁들여 여유 있게 브런치나 점심을 즐기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픽턴(Picton)은 말보로 여행의 중심지로 1840년대 유럽 이민자들의 발자취가 옛 건축물과 박물관 등에 남아 있다. 아트 갤러리, 공방 등을 방문하거나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픽턴에서 행해져온 공예와 교역 및 고래잡이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픽턴에서 서쪽으로 향한 퀸 샬롯 드라이브(Queen Charlotte Drive)를 따라 달리면 아름다운 소도시 해블럭(Havelock)이 나오는데, 다양한 코스에서 원시림을 누비는 트레킹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4. 말레이시아관광진흥청 압둘 무탈립 아왕 소장 / 쿠알라룸푸르 - 아시아 최고의 쇼핑 파라다이스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인 2007년에 말레이시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서양이 공존하는 문화, 아름다운 휴양지에 들어서는 현대적 관광 시설, 이색적인 축제와 볼거리 등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 요인이 매년 증가한 결과다.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시아 연방의 수도로 연중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매년 여름, 이 생명력 가득한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것이 바로 '메가 세일 카니발'이다.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수리아(Suria) KLCC와 미드밸리 메가몰(Mid Valley Megamall), 원 우타마 쇼핑 센터(1 Utama Shopping Centre), 부킷 빈탕(Bukit Bintang) 거리의 다양한 브랜드숍과 아웃렛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가 실시된다.
수리아 KLCC는 각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이세탄(Isetan), 팍슨(Parkson) 같은 대규모 백화점이 한곳에 모여 있다. 쇼핑 이외에 대규모 푸드코트, 영화관, 과학관, 대형 수족관까지 갖추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부킷 빈탕(Bukit Bintnag) 거리는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이 즐비해 24시간 오락과 쇼핑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고정된 이미지를 잠시 잊게 만든다.
쿠알라룸푸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시계, 보석, 목공예품, 바틱, 주석 제품 등을 취급하는 만물시장에 가깝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인 아침에 둘러볼 만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 화가들과 하얀 천에 점점이 색을 수놓는 바틱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말레이, 중국, 인도, 유럽 등 지구촌 각지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연말 세일 카니발(Year End Sale Carnival)'은 아시아 최대의 쇼핑 축제로 알려져 있다. 최신 패션 브랜드와 명품 컬렉션, 보석과 액세서리, 화장품, 전자제품부터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15~70% 할인 판매된다. 이 기간에 쿠알라룸푸르의 숙박시설, 쇼핑센터는 물론이거니와 레스토랑과 스파까지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리/장성배 기자(up@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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