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여행

여행작가의 '세계일주 중 만난 여행지 BEST 5'

밤하늘을 날아서 2006. 12. 30. 23:50

여행작가 채지형님이 쓰신 '세계일주 중 만난 여행지 BEST 5'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나미비아의 ‘듄45’

500만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인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 그 중에서도 인기 스타인 모래 언덕 ‘듄45’에서 맞는 일출은 그 어떤 일출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함을 안겨준다. 사막의 바다 속으로 빠져드는 달의 퇴장과 오렌지 빛 세상을 거느리고 떠오르는 해의 등장을 보고 있으면, 삼라만상의 이치를 절로 깨달을 것만 같다.

 

 


● 음악의 달콤함이 넘치는 쿠바

언제 어디에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쿠바. 호텔 ‘나시오날’에서 공연하는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연주에 맞춰 살사를 추게 된 건 행운이었다. 초보 춤꾼의 솜씨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얻었다. 별 빛 아래 자유로움의 상징인 말레콘(쿠바의 상징인 아바나의 방파제)을 걸으며 들은 ‘찬찬’도 기억 속에 박혀있다. 아, 인생은 아름다워라.


 

 


● 얄팍한 마음까지 비칠 것 같은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우유니’

360도를 돌아봐도 온통 하늘인 소금 사막, 우유니. 소금 사막 위에 서니, 치졸한 마음까지 투명한 하늘에 비칠 것 같아 두려웠다. 하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길을 잃어도 좋을 자유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아일랜드’

에메랄드 빛 바다에 떠 있는 ‘다우’(dhow·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배)를 바라보며 나른하게 소설책을 읽는 풍경. 진정한 여유란 이런 것이리라 생각하며 나른하게 보내던 잔지바르 섬에서의 일상.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몽롱해진다. 미로 같은 길, 끊이지 않는 코란소리, 이슬람 여인들이 세월의 더께를 안고 사는 섬. 다시 한번 길을 잃고 싶은 곳, 잔지바르 섬.

 

 

 


●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로코의 ‘말라케쉬’와 ‘페즈’

마법에 걸릴 것만 같은 모로코. 모로코만의 독특한 색감과 신비한 분위기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들어온 것만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뱀 파는 사람, 손 등에 문신하는 사람, 물 파는 사람까지 온갖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혼란이 심장의 고동을 멈추지 않게 하는 말라케쉬의 자말 알프나 광장, 대나무 속의 노란색과 파란색의 절묘한 조화를 볼 수 있는 마조렐 정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페즈의 염색 공장은 모로코의 속살을 만나기 위해 꼭 가봐야 할 곳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