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박남정

밤하늘을 날아서 2007. 12. 29. 00:34

콘서트 7080 - 2007.05.12 방영

 

내 어린 시절 대부분의 꼬꼬마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가수 박남정

그 동안 정말 잊어버리고 살았었는데 일요일 저녁 우연히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다.

 

요즘 뭐하고 지내나 찾아봤더니 기억 속에 사라진 지 17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인데도

약간의 체력저하만 보일 뿐^^; 그때와 다름없는 열정과 모습에 놀라 감탄했다.

목소리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외모는 그대로이면서도 어째 더 귀여워 지신듯^^

   

당시엔 노래와 춤 따라하기에도 벅차 알지 못햇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며 가수 데뷔하기 전에 합창단에 있었던 사실.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에서 6살부터 변성기 전까지 8년 동안 활동했던 일.

무려 해외 공연도 다녔다고. 헉~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같은 거 였잖아.

크~ 미성임을 짐작은 했었지만 그 목소리가 어땠는지 궁금해지는데...

성인이 된 후 MBC 무용단에 시험 보러 가서 로보트 춤으로 앵콜까지 받았는데

결국은 떨어져서 그 후 합창단으로 시험봤더니 수석 합격이더란 이야기 등등.

가곡 노래 대결에서 그리운 금강산으로 우승했다는 일화도 있고 - 들어보고 싶다 ㅠ ㅠ

슬픔의 심로를 기막히게 잘 불렀다고 하던데 요새는 부르지 않는 걸까^^;

 

그리고 추억의 만화 영심이에서 영심이가 좋아했던 가수가 바로 박남정이었다니 - -;;

만화영화만 본 나는 만화 원작에서 박놈정이라고 나왔던 사실을 알리 없었다.

게다가 만화가 아닌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카메오로도 나왔었으며

나름 하이틴 뮤지컬 영화도 한 편 찍어주었단 걸 난 정녕 몰랐었다.

더불어 나의 우상이었던 이상은 또한 마찬가지 였단 사실도...- -;; (한번 보고 싶긴 하다ㅋㅋ)

 

그러고 보니 '널 그리며'와 '비에 스친 날들' 등이 박남정 작사, 작곡이란 사실에 또 한번 놀랬다.

이 사람 싱어송 라이터 였단 말이지. 그냥 춤 잘 추면서도 라이브로도 잘하던 댄스가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녕 놀라움의 연속일 따름이다. 가창력도 생각 외로 더 좋았고 말이다.

 

결정적인 건 2004년에 앨범을 냈었단 사실.

왜 난 몰랐을까 ㅠ ㅠ 흑흑,,, 잠시 망각한 사이

결혼도 하고 사랑스러운 두 딸도 얻고 게다가 방송활동까지 나름 했었다니...

 

아쉬운 건 3년전 '시간이 흘러도'란 곡으로 활동했음 좀 더 일찍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거다.

요즘 곡들과 비교해도 정말 좋은 발라드 곡인데다 10배는 내 취향이고

타이틀 곡에 비하면 100배는 대중성도 높았을 좋은 노래란 말이지.

'가지마'는 어릴 적 박남정을 좋아했던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곡이건만

어찌 타이틀 곡이 될 수 있었던 걸까? 박남정의 팬층은 그보단 젊단 말이다 ㅠ ㅠ

 

앞으로 종종 TV에서 봤음 좋겠다. 은근 엉뚱한 구석이 많으시다. ㅋㅋ

그러려면 나부터 TV 좀 보고 살아야 겠구나.

어렸을 적 박남정 보려고 하루 종일 기다렸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TV는 쳐다 보지도 않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

 

이 사람 모습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은 것 같지만 ㅋㅋ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춤꾼이라니 !!

스타골든벨 2007.04.21 방영 - 로봇 댄스

 

가끔 추억이 미화된 나머지 현실 속에선 반가움보단 안타까움이 먼저 고개를 든 적도 있었는데

박남정은 세월이 비껴간 듯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어서 고마웠다.

안 보이는 곳에서도 부단히 노력했음이 짐작되기에 추억속에서 만이 아니라

현 시대에서도 멋진 가수로 살아남기를 진정으로 바래본다. 

 

당신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중독성이 강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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